NFL 장기 데이터 계약에도 주가 6% 하락
스포츠 데이터·베팅 기술 업체 지니어스 스포츠(Genius Sports Limited: GENI)가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6.31% 하락한 10.56달러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95만주를 넘어서며 최근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하루 새 시가총액 약 1억4,962만달러(약 2,095억원)가 증발했다. 최근 미 스포츠 베팅 관련주 강세 속에서 상대적 수혜주로 분류돼 온 만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기대치 조정이 한꺼번에 쏟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NFL 독점 데이터 파트너’ 프리미엄, 과도했나
지니어스 스포츠는 미국프로풋볼리그(NFL)의 공식 라이브 경기 데이터와 ‘넥스트 젠 스탯(Next Gen Stats)’을 독점 유통하는 파트너로, 이 계약은 이미 이전 발표에서 2020년대 후반 이후까지 연장된 바 있다. NFL은 합법 스포츠베팅 시장의 핵심 종목인 만큼, 이 독점권은 그동안 회사 밸류에이션을 지탱해온 핵심 투자 논리였다. 최근 외신과 투자 분석 기사들은 이번 연장 딜을 계기로 광고·AI 분석·실시간 스트리밍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해 왔지만, 주가가 가파르게 선반영된 뒤에는 “이제 새 호재가 필요하다”는 부담으로 되돌아온 모습이다.
실적·성장 스토리 ‘좋지만 비싸다’는 인식 확산
시장에선 지니어스 스포츠의 성장 스토리 자체보다는 밸류에이션이 도마에 올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NFL 독점 데이터와 베팅 기술, 미디어·광고 기술을 묶은 ‘플랫폼 모델’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스포츠 리그와의 장기 계약은 곧 고정비와 수익 공유 구조를 의미해 마진 개선 속도가 생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금리 고점 구간에서 성장주 전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진 상황은, 단기 실적 변동성이 큰 스포츠 베팅 인프라 기업에 더 가혹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은 변수는 광고·데이터 활용도…실적 증명 필요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NFL 계약 그 자체보다 해당 권리를 얼마나 수익으로 전환하느냐에 쏠려 있다. 경기 내 실시간 배당, 개인화된 광고, 데이터 기반 중계 기술 등 지니어스 스포츠가 제시한 성장 동력이 실제 매출·이익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6%대 조정이 그동안 누적된 기대를 덜어내는 ‘숨고르기’에 그칠 수 있지만, 다음 분기 실적에서 구체적인 숫자로 성장성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NFL 파트너십 프리미엄에 대한 재평가 압박은 한층 거세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