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한마디에 ‘AI 냉각 수혜주’ 급랭

Modine Acquires Scott Springfield Manufacturing - Modine

6일 뉴욕증시에서 모딘 매뉴팩처링(Company Name: MODINE MANUFACTURING CO, Ticker: MOD) 주가가 7.44% 급락한 129.9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0% 이상 밀리며 변동성이 확대됐고, 시가총액은 하루 새 약 4억7,000만달러(약 6,600억원) 증발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혀 온 종목이지만,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 발언 한 줄이 투자 심리를 뒤흔들었다.

“워터 칠러 안 쓰는 데이터센터” 발언이 불러온 공포

Cooling Solutions

전날 CES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차세대 ‘루빈(Rubin)’ 시스템은 “데이터센터에 워터 칠러가 필요 없다”고 언급한 것이 방아쇠가 됐다. 물 기반 냉각설비 수요가 줄 수 있다는 해석이 퍼지면서,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모딘을 비롯해 존슨콘트롤즈, 트레인 등 관련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AI 서버 냉각에 대한 투자 스토리가 워터 칠러 중심으로 과도하게 좁혀져 있던 만큼, 한 문장의 방향 전환 시사만으로도 주가에 과민 반응이 나타난 셈이다.

성장 스토리는 그대로…냉각 방식 ‘구도 재편’이 핵심 변수

시장 일각에서는 루빈이 상용화되는 2026년 하반기까지 수년의 설계·검증 기간이 남아 있고, 고집적 랙으로 갈수록 열 관리 난이도가 커지는 만큼 냉각 투자는 여전히 확대될 것으로 본다. 모딘은 이미 ‘Airedale by Modine’ 브랜드를 통해 고효율 칠러, 실내 공조, 차세대 액침·액냉 솔루션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왔고, 최근 분기에서도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확인했다. 회사는 이전 발표에서 북미 데이터센터 사업 증설을 위해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하며, 2028 회계연도에 데이터센터 매출을 최대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AI 인프라 모멘텀’ vs ‘냉각 패러다임 전환’의 줄다리기

이번 급락은 모딘이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발 냉각 기술 변화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됐음을 의미한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 늘어도 냉각 방식이 공랭·직팽식 냉각, 새로운 액냉 구조로 재편된다면 기존 설비 중심의 성장 스토리는 조정이 불가피하다. 반대로 모딘이 액체 냉각과 모듈러 데이터센터 등으로 제품군 전환에 성공한다면, 이번 조정은 오히려 고평가 부담을 덜어주는 ‘숨 고르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향후 1~2년간 회사가 어떤 기술·제품 조합으로 AI 인프라 투자 흐름에 올라타느냐가, 이번 7% 급락이 일시적 소음으로 남을지, 구조적 재평가의 신호탄이 될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