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급등, 시가총액 하루 새 5조원 가까이 불어난 크루즈주

Royal Caribbean Group | World Wildlife Fund

로열 캐리비언 그룹 (ROYAL CARIBBEAN GROUP: RCL) 주가가 1월 6일 뉴욕증시에서 6.32% 급등한 297.37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새 시가총액이 약 54억7,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 늘어나며 크루즈 업종 강세를 다시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주당 1달러(약 1,400원) 배당 확대 계획이 여전히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가운데, 기관들의 보유 물량 재편 관련 공시가 맞물리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말 20억달러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 ‘현금 주주환원’ 본격화

Cruise Stocks

로열 캐리비언 그룹은 2025년 12월, 2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과 함께 분기 배당을 주당 1달러로 상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기존 0.75달러에서 30% 올린 수준으로, 회사가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을 넘어 현금창출력에 자신감을 보였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앞서 발표된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회사는 사상 최대 수준의 분기 이익과 함께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고, 신규 프라이빗 데스티네이션 개발 계획까지 내놓으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강화했다.

일부 기관 매도에도 장기 자금 유입…수급은 ‘바통 터치’

이날 공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보고서에 따르면, 제네랄리 애셋 매니지먼트는 2025년 3분기 중 로열 캐리비언 그룹 지분 98% 이상을 매도하며 보유 주식을 307주로 줄였다. 반면 데이마크 웰스 파트너스는 같은 기간 보유 지분을 4배 이상 늘리는 등 일부 기관 간 ‘수급 바통 터치’가 진행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특정 기관의 차익 실현보다는, 주주환원 정책과 업황 호조를 겨냥한 장기 자금 유입이 더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황 사이클과 주주환원의 교집합…‘크루즈 리오프닝 2막’ 베팅

크루즈 업계 전반이 2025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예약을 기록하며 ‘리오프닝 2막’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주가 랠리를 뒷받침한다. 로열 캐리비언 그룹을 비롯해 주요 크루즈사들이 함대 확충과 프라이빗 아일랜드, 신규 데스티네이션 투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로열 캐리비언 그룹은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업황 사이클의 정점 논란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지만, 강한 현금흐름과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가 제공하는 ‘하방 방어’ 매력이 당분간 주가를 떠받치는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