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강력 매수’ 속에 하루 새 시가총액 4억8천만달러 증발

Super Group Raises Full-Year 2025 Group Revenue and Adjusted ...

미 온라인 카지노·스포츠베팅 운영사 슈퍼 그룹 (Super Group: SGHC) 주가가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0.29% 하락한 10.41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4억8,700만달러(약 6,818억원)가 증발한 셈이다. 최근 잇따른 실적 개선과 목표주가 상향, 기관 매수세 속에 단기 과열됐던 주가가 “기대가 너무 앞서 나갔다”는 경계심에 되돌림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Q3 이후 전망 상향까지 했지만… ‘좋은 뉴스는 다 반영됐다’

Market Cap 슈퍼 그룹은 지난해 3분기 매출 5억5,690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 조정 EBITDA 1억5,210만달러, 순이익 9,58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이에 회사는 2025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21억7,000만~22억7,000만달러, EBITDA를 5억5,500만~5억6,5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발표 이후 여러 리포트에서 “온라인 카지노·베팅 부문의 수익성이 동종 업계 상단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단기간 가파르게 올랐다.

이 과정에서 기관과 헤지펀드의 매수도 집중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일부 자산운용사가 SGHC 지분을 수십만주 단위로 새로 편입하거나 보유 물량을 세 배 이상 늘린 것으로 공시되면서 ‘기관 랠리’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선반영이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경고도 점차 쌓였고, 이번 급락은 그 부담이 한꺼번에 노출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강력 매수’ 컨센서스와 50% 이상 높은 목표가… 되돌림 명분 제공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조정의 직접적인 명분은 긍정적인 리포트들이다. 1월 초 월스트리트젠은 슈퍼 그룹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했고, 직전에는 복수의 증권사가 12개월 목표주가를 평균 16.30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5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의미지만, 동시에 단기 급등주에 대한 차익 실현 신호로도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투자자들이 “좋은 뉴스가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면서 매물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고성장·규제 리스크 공존…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

슈퍼 그룹은 규제가 복잡한 온라인 베팅 사업 특성상, 성장성이 크지만 규제·마케팅 비용에 따른 실적 변동 폭도 크다. 회사는 최근 제출한 연차보고서(20-F)와 사업보고서에서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해 베팅 관련 부채와 규제 준수 비용을 반영하고 있는데, 각국 규제 변화에 따라 향후 이익률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이 이번 하락을 단순한 기술적 조정으로만 보지 않고, “고성장·고위험 종목에 대한 프리미엄을 다시 계산하는 과정”으로 인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애널리스트 컨센서스가 여전히 ‘매수’에 가깝고, 온라인 카지노·스포츠베팅 업종이 소비 경기와 무관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펀더멘털 자체가 흔들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10%대 급락이 단기 과열을 식히는 조정에 그칠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시작이 될지는 향후 분기 실적에서 성장률과 수익성이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달려 있다는 게 월가의 공통된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