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거래 엇갈리는 가운데 주가 5%대 하락
7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중국 온라인 음악 플랫폼 업체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ADR) (Tencent Music Entertainment Group: TME) 주가가 장중 한때 5% 넘게 밀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48분(미 동부시간) 기준 TME는 16.75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하루 새 약 4.9~5.5% 하락해, 연초(1월 2일) 이후 낙폭이 4%대를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약 95억 달러(약 13조 3천억 원) 수준으로, 하루 새 약 5억 달러(약 7천억 원) 가까이 증발했다.
연초부터 쏟아진 기관 매매 뉴스…수급 불안 신호
주가 조정의 배경으로는 연말·연초 내내 이어진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엇갈린 매매가 거론된다. 네덜란드 운용사 로베코 인스티튜셔널 에셋 매니지먼트는 3분기 중 TME 지분을 170% 이상 늘리며 531만 주까지 보유 규모를 키운 반면, 홍콩계 E Fund Management와 매튜스 인터내셔널, 인베스코 등은 지난 한 달 새 TME 보유 지분을 줄였다는 공시가 잇따랐다. 이러한 상반된 움직임은 TME를 둘러싼 중장기 성장 기대와 단기 차익 실현·중국 리스크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적·목표가는 ‘우상향’인데…중국·테크 규제 리스크 부담
실적과 애널리스트 전망만 놓고 보면 주가 흐름은 다소 역행하는 모습이다. TME는 직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이익을 내며 수익성 개선 기조를 재확인했다. 주요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도 ‘강력 매수’에 가까운 수준으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22.83달러로 현재가 대비 30%대 상승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플랫폼·인터넷 기업 전반을 둘러싼 규제 가능성, 거시경제 둔화 우려가 여전히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단기 수급이 흔들릴 때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조가 재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가 매수 기회’ vs ‘중국 리스크 재평가’…투자자 시각 엇갈려
시장에서는 이날 5% 안팎 조정을 두고 “연말 이후 급등분에 대한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라는 시각과 “중국 리스크 재평가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맞서고 있다. 일부 장기 투자자와 신규 진입 기관은 강한 이익 성장률과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현 주가 수준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 테크·콘텐츠 업종 전반에 대한 규제·정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관망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5%대 하락은, 호실적과 긍정적 리포트가 쌓이는 와중에도 수급·정책 변수에 따라 주가 방향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