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모 후 또 한 번 미끄러진 주가

Stock decline

8일 뉴욕 증시에서 희귀질환 신약 개발사 다인 테라퓨틱스(Dyne Therapeutics Inc·Company Name: DYN)는 전일 대비 5.88% 하락한 18.26달러(약 2만5,60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01만 주를 넘기며 최근 평균을 웃돌았고, 시가총액은 29억5,000만 달러(약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최근 한 달 새 대형 공모 후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날 낙폭은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과 희석 부담을 다시 점검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4억달러 넘는 자금 조달…희석 공포와 개발 기대 공존

Dyne Therapeutics Announced Submission of IND Application to ...

다인 테라퓨틱스는 12월 초 보통주 공모를 기존 계획보다 키운 ‘업사이즈드’ 방식으로 진행해 약 4억250만 달러(약 5,600억원)를 조달했다. 공모가는 주당 18.44달러, 발행 주식 수는 약 2,180만주로, 기존 주주 입장에선 적지 않은 희석이다. 공모 발표 직후와 마감 공시 전후로 주가는 10% 이상 급락하는 등 단기 충격을 겪었고, 이후 반등과 조정을 오가며 ‘새 가격대’를 찾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대규모 자금은 듀센 근이영양증(DMD) 후보 ‘DYNE-251’을 포함한 파이프라인 확대와 상업화 준비에 투입될 예정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과 장기 수익성이 맞바뀐 구조다.

임상 데이터·컨퍼런스 노출 앞두고 기대와 경계 교차

회사는 DMD 대상 1/2상 ‘DELIVER’ 임상에서 18개월 장기 데이터와 긍정적인 기능 개선 결과를 2025년 공개한 바 있으며, 이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 초 미국 가속 승인용 BLA(생물의약품 허가 신청)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유럽을 포함한 누적 113 환자-년, 1,400회 이상 투여에서 유의미한 디스트로핀 증가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보했다는 점은 중장기 밸류에이션의 핵심 근거로 거론된다. 여기에 주요 증권사들이 30달러 후반~40달러 안팎의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상방 여력을 강조하는 한편, 일부 리서치에서는 최근 증자와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등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고위험 고수익’ 바이오…향후 몇 달이 분수령

시장에선 수천억 원 규모 현금 보강과 임상·규제 마일스톤이 맞물린 지금을 “체력은 좋아졌지만 시험대는 더 높아진 구간”으로 본다. 2026년 초로 예상되는 BLA 제출과 그 전후의 추가 임상 데이터 업데이트,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가 주가 재평가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늘 5.9%대 하락은 공모가(18.44달러) 부근에서 기술적 매물과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동시에 쏟아진 결과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대규모 현금과 후기 임상 자산을 보유한 중형 바이오 특유의 ‘고위험·고수익’ 성격을 재확인시킨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투자자 입장에선 향후 몇 달간 이어질 임상·규제 뉴스 플로우가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만큼이나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