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공격적 매수’로 베팅 방향 바뀐 하루
8일 뉴욕 증시에서 갭(Company Name: GAP INC, Ticker: GAP) 주가는 전일 대비 6.74% 급등한 28.42달러(약 4만 원)에 마감했다.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의 강한 매수 의견이 겹치며 단 하루 만에 투자 심리가 급반전한 모습이다. 거래량은 1,205만 주를 넘기며 평소 대비 크게 늘어 기관과 단기 매매세가 동시에 움직였음을 보여줬다.
“이익 턴어라운드 눈앞” 강한 메시지에 단기 자금 유입
상승세를 이끈 쪽은 UBS였다. UBS는 이날 갭에 대해 공격적인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향후 실적에서 의미 있는 이익 개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간 재고 조정과 브랜드 리포지셔닝에 집중해온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자, 그동안 주가를 눌러왔던 보수적인 시각이 빠르게 되돌려지는 분위기다. 특히 할인 경쟁으로 마진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잦아든다면, 실적 민감도가 높은 의류 소매주 특성상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커진다는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7억 달러 가까운 시총 증가 숏 커버링도 가세
이날 급등으로 갭의 시가총액은 약 10.6억 달러(약 1조 4,8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만에 7억 달러(약 9,800억 원)에 육박하는 가치가 더해진 셈이다. 단순한 ‘호재성 리포트’ 이상의 움직임이 나타난 배경에는 공매도 잔고 축소, 이른바 숏 커버링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단기적인 실적 둔화를 베팅했던 일부 매도 세력이 급등세에 밀려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매수 주문이 추가로 몰리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해석이다.
업황 역풍 속 ‘선별적’ 리오프닝 수혜주 부각
의류 소매 업종 전반이 소비 둔화와 재고 부담이라는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갭은 구조조정 이후 체질 개선의 수혜주로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시장 전반의 리스크 오프로 조정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특정 종목이 실적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다만 월가에서는 이번 랠리가 향후 분기 실적로 실제 이익 개선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동시에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