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판결 연기 소식에 장중 5% 이상 하락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Kohl's Corporation: KSS) 주가가 1월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장중 약 5.7% 하락한 20.54달러(약 2만 8,800원)를 기록하며 연초 반등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하락으로 시가총액은 약 23억 0,436만 달러(약 3조 2,300억 원) 수준으로 줄었고, 하루 새 약 1억 2,385만 달러(약 1,734억 원)가 증발했다. 거래량은 204만 주를 넘기며 최근 평균을 상회했다.
대법원 관세 판결 연기, 소매업 전반에 ‘찬물’
이날 약세의 직접적인 촉매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대중(對中) 수입품 관세 관련 핵심 판결을 1월 14일 이후로 미루면서, 의류·잡화 비중이 큰 소매업 전반에 비용 부담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가 유지되거나 강화될 경우 콜스와 같은 중가 백화점은 가격 인상 여력이 제한적인 반면 원가 압박은 바로 실적에 반영돼 마진이 훼손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2025년 내내 변동성이 컸던 콜스의 실적 체력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턴어라운드’ 기대에 제동 거는 실적·펀더멘털 우려
콜스는 불과 한 달 전인 11월 말, 연간 이익 전망을 두 차례 연속 상향 조정하며 “매출 감소폭 축소와 이익률 개선”을 강조해 주가가 하루 만에 4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당시 시장은 비용 절감과 상품 믹스 조정, 세포라(Sephora) 숍인숍 효과 등에 힘입어 구조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리서치에서는 세포라 매장의 동일점포 매출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분석과 함께, 재고·프로모션 부담으로 마진이 재차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등급 ‘매도(downgrade to sell)’ 의견까지 등장했다. 이번 관세 변수까지 겹치며 “회복 서사가 과장됐던 것 아니냐”는 경계심이 단기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 매도 신호와 단기 변동성 경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단기 조정 압력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일부 기술적 분석 리포트는 콜스 주가가 중기 약세 채널 내 ‘중간 구간(middle channel)’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현재가 부근에서 손절 폭은 0.3%에 그치지만 하방 여력은 20%에 달하는 ‘극단적 숏 리스크-리워드’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연초 몇 거래일 동안 20달러 초반에서 22달러대까지 널뛰기한 가격 패턴을 감안하면, 관세 결정이 예정된 1월 14일 전후로 콜스 주가는 정책 뉴스와 실적 모멘텀에 따라 한동안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