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1.2GW 오하이오 원전 캠퍼스’ 소식에 AI 테마 동반 점화
소형 모듈 원전(SMR) 개발사 오클로(Company Name: OKLO INC: OKLO)가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7.9% 급등한 105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약 164억 달러(약 22조 9천억 원)까지 불어났다. 단일 거래일에만 시가총액이 14억 달러(약 1조 9천억 원) 이상 증가한 배경에는 메타가 오하이오주 파이크 카운티에 조성하는 1.2GW급 첨단 원전 캠퍼스를 오클로의 ‘오로라’ 발전소로 채우겠다는 계획이 공개된 영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AI 슈퍼클러스터 전력 맡긴 오클로, ‘데이터센터 전용 원전’ 상징주로
메타는 1월 9일 발표에서 오클로, 테라파워, 비스트라와 함께 최대 6.6GW의 원전 및 증설 용량을 확보하는 장기 전력 조달 패키지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오클로와의 계약은 2030년대 초 가동을 목표로 한 파이크 카운티 1.2GW 전력 캠퍼스 조성으로, 메타의 AI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 슈퍼클러스터가 사용하는 전력의 상당 부분을 담당할 예정이다. 메타는 오클로 프로젝트에 대해 전력 선결제와 초기 개발자금 제공을 명시해, 아직 상용 원전 실적이 없는 오클로의 사업성·자금조달 불확실성을 크게 낮춰주는 구조를 택했다.
2.1GW서 14GW로… 잇단 데이터센터 계약이 만든 성장 스토리
오클로 주가의 이번 랠리는 하루짜리 이벤트라기보다 2024년 말부터 이어진 ‘데이터센터 전용 원전’ 스토리의 연장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오클로는 2024년 12월 데이터센터 개발사 스위치와 최대 12GW 규모의 오로라 마이크로원전 공급에 대한 마스터 파워 계약을 맺어, 기존 2.1GW 수준이던 수주 파이프라인을 약 14GW로 끌어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계약은 비구속적 합의였지만, 이후 메타라는 또 다른 초대형 IT 기업이 구체적인 선결제·개발 비용 지원을 포함한 구조로 참여하면서, 시장은 오클로를 ‘AI 인프라에 직결된 성장주’로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변수가 된 규제·연료, 대형 고객의 ‘신뢰 보증’이 프리미엄 만들어
그간 오클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허가와 고효율 핵연료 상용화 등 규제 리스크로 인해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컸다. 다만 에너지부가 2025년 10월 고급원전 연료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오클로를 ‘패스트트랙 연료 제조’ 대상 기업 중 하나로 선정한 데 이어, 메타와 스위치 같은 대형 고객들이 장기 전력 조달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면서 규제와 사업화 모두에서 ‘신뢰 보증’을 받은 종목으로 인식이 바뀌는 모습이다. 이날 7.9% 급등 역시 단기 실적 개선보다는,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등에 업은 장기 성장 궤적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프리미엄을 얹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