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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급락한 이 카드사 파이낸스,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한 가지

연초부터 두 자릿수 하락…‘신용 리스크’ 우려 선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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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브레드 파이낸셜 홀딩스(BREAD FINANCIAL HOLDINGS INC: BFH) 주가는 전일 대비 10.61% 급락한 71.76달러(약 10만5000원)에 마감했다. 하루 새 시가총액이 약 3억1431만 달러(약 4400억원) 증발한 셈이다. 거래량도 140만주를 넘기며 평소 수준을 크게 웃돌아, 단기 매도세가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시장을 자극한 직접적인 악재성 공시는 나오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공시로 드러난 실적·자본 구조를 다시 점검하며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24년 실적 보고서와 분기 보고서에서 높은 수익성과 견조한 대손충당금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신용카드·소비자 금융 업종 전반에 대한 경기 민감도가 커지면서 리레이팅(재평가) 국면이 다시 시작됐다는 평가다.

Bread Financial | Columbus OH ## SEC 공시상 실적·통제는 ‘정상’…남은 건 경기와 소비자

최근 공개된 연간·분기 보고서(10-K, 10-Q)에 따르면 브레드 파이낸셜 홀딩스는 내부통제에 ‘유효’ 의견을 받았고, 2024년 기준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카드사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는 위험관리와 손실흡수 능력을 강조하며, 규제 자본비율과 유동성도 감독당국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반복해서 밝혔다.

그럼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 배경에는, 공시로 확인되는 과거 지표보다 ‘앞으로의 경기 사이클’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시장의 시각이 있다. 신용카드 포트폴리오 특성상 실업률 상승·임금 둔화가 본격화될 경우 연체율이 후행적으로 튀어 오르는데, 이미 높은 수익성과 배당·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에 나선 기업일수록 경기 하강 국면에서 방어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소셜미디어와 투자자 토론 게시판에서도 “지금까지는 좋았지만, 경기 한 번 꺾이면 얼마나 버틸지”를 묻는 글이 늘고 있다.

“좋을 때가 피크일 수 있다”는 경계심…변동성 확대 불가피

카드·소비자 금융 업종은 호황기에는 ROE가 가파르게 치솟지만, 불황기에는 동일한 레버리지 구조 탓에 손실도 빠르게 확대되는 전형적인 ‘양날의 검’이다. 브레드 파이낸셜 홀딩스의 경우 최근 몇 분기 동안 높은 수익성과 통제력을 공시로 입증했지만, 바로 그 점이 “지금이 이익 피크일 수 있다”는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가 호재보다 경기 둔화, 연체율 상승 같은 악재 가능성에 더 민감해지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SEC 공시나 경영진의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 그간 오른 밸류에이션을 일부 반납하는 조정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미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4400억원이 사라진 만큼, 향후 신용지표와 채권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유지될 경우 ‘과도한 우려에 따른 할인’이 되돌려지는 반등 국면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게 월가 일각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