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버 실버 5% 급등…작년 생산 실적 발표 이후 달라진 시선
2025년 생산 실적 공개에 투자 심리 ‘반전’
엔데버 실버(Endeavour Silver Corp, Company Name: EXK)가 8일(현지시간) 2025년 연간 생산 실적을 발표한 직후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며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11일에는 장중 한때 9% 이상 오르며 변동성을 키웠고,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후 기준 주가는 전일 대비 5.13% 상승한 11.17달러(약 1만6,0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약 32억9,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로 하루 새 1억7,800만달러(약 2,500억원) 가량 늘었다.
생산 ‘역대 최대’인데 주가는 뒤늦게 반응
회사에 따르면 엔데버 실버는 2025년 한 해 동안 은 648만 온스, 금 3만7,164온스를 생산해 은 환산 기준 약 1,120만온스의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이는 직전 해 대비 은 생산량 100% 이상, 금 생산량 50% 안팎의 증가로, 4분기 분기 생산도 큰 폭으로 뛰었다. 그럼에도 실적 발표 직후 장전 거래에서는 한때 4% 넘게 밀리는 등 시장 반응이 엇갈렸고, 이후 정규장과 이틀간의 추가 거래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다시 10달러 안팎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거쳤다.
테로네라와 볼라니토스, 재편 전략에 베팅하는 자금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멕시코 테로네라(Terronera) 광산 개발 진척과 비핵심 자산 매각, 그리고 대규모 자본 조달 등 구조 재편 전략이 깔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2025년 동안 멕시코 볼라니토스(Bolañitos) 광산 매각과 함께 3억5,000만달러(약 4,9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완료하며 개발·운영 자금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희석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력 광산 가동을 통한 장기 생산 확대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되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 매수세도 ‘기울기 변화’ 확인
연말 이후 기관투자가의 포지셔닝도 달라지고 있다. 일부 글로벌 운용사와 ETF 운용사는 2025년 3~4분기 동안 엔데버 실버 지분을 일제히 늘렸고, 한 대형 ETF는 3분기에만 EXK 보유 주식을 38%가량 확대했다. 또 다른 운용사는 두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비율로 지분을 늘리며 중장기 성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매수세는 은 가격 변동성 속에서도 생산 성장 스토리가 뚜렷한 종목으로 자금이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적자 구조는 여전…실적→수익성 개선이 다음 과제
다만 기록적인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엔데버 실버의 수익성 지표는 아직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다. 최근 공시된 재무 지표에서 회사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모두 적자 구간으로, 높은 개발비와 자본 조달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산 성장 스토리는 이미 확인됐고, 이제는 테로네라 상업 생산과 비용 효율화로 실제 이익 개선을 입증해야 한다”며 “현재 주가 반등은 향후 1~2년 안에 수익성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제를 선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