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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급등한 ‘페르미’ 주가, 연이은 집단소송에도 왜 뛰었나

This Data Center IPO Shows Wall Street Is Still Hungry for AI Stocks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 페르미(Company Name: FERMI INC, Ticker: FRMI) 주가가 1월 9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13.07% 급등하며 10.39달러(약 1만4,546원)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621만주를 넘기며 평소 수준을 상회했다. 불과 한 달 새 40% 이상 급락을 겪었던 변동성 높은 종목임에도, 투자자들은 공격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주가 반등의 배경에는 ‘악재 소화 후 기술적 반등’ 심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페르미는 지난해 말 핵심 텍사스 프로젝트 관련 자금 조달 차질과 고객 계약 취소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하루에 30% 넘게 급락하는 등 극심한 조정을 겪었다. 이후 단기간 7달러대까지 밀렸던 주가가 최근 9~10달러 구간에서 반등을 시도하면서, 단기 바닥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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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주가가 뛰고 있는 와중에도 법률 리스크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수주일 사이 여러 로펌이 잇따라 페르미에 대한 증권 관련 집단소송과 조사 개시를 발표하며, 투자자들에게 원금 손실에 대한 소송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일부 공시는 회사의 IPO(기업공개)와 이후 공시 내용이 투자자들을 오도했는지 여부를 쟁점으로 삼고 있어,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 규모의 잠재적 배상 책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약 63억8,000만달러(약 8조9,320억원) 수준으로, 최근 급락에도 여전히 ‘AI 인프라 수혜주’ 프리미엄을 일부 유지하고 있다. 하루 새 불어난 시가총액만 약 9억6,000만달러(약 1조3,440억원)에 달해, 단기 수급이 얼마나 강하게 유입됐는지 보여준다.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 매매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하락이 과장되는 전형적인 ‘이벤트 드리븐’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결국 현재 주가 급등은 사업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연쇄 악재 이후 투매가 진정된 가운데 단기 반등을 노린 자금이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핵심 프로젝트의 실제 추진 속도와 추가 자금 조달 계획, 그리고 진행 중인 집단소송의 향방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페르미 주가는 호재·악재 뉴스에 따라 수십 퍼센트씩 요동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