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EVP 아제이 푸리, 약 3,700만 달러 규모 자사주 매도…지배력 약화보다 계획된 현금화에 무게
대규모 내부자 매도 거래 개요
(Company Name: NVIDIA CORP: NVDA)는 1월 9일(현지시간) 제출된 SEC Form 4 공시를 통해 아제이 K. 푸리(Ajay K. Puri) 글로벌 영업 담당 부사장(EVP, Worldwide Field Operations)의 대규모 자사주 매도 사실을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푸리는 2026년 1월 7일 사전에 설정된 Rule 10b5-1 거래계약에 따라 오픈마켓에서 엔비디아 보통주 약 19만9천여 주를 매도해 약 3,700만 달러(약 518억 원, 1 USD = 1,400 KRW 기준) 수준의 현금을 확보했다. 매도 가격은 주당 약 187.25~188.58달러 구간의 가중평균 가격대에서 이뤄졌다.
거래 구조와 잔여 지분 현황
이번 매도는 푸리가 직접 보유한 주식이 아니라, ‘Ajay K. Puri Revocable Trust’를 통한 간접 보유 지분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트러스트는 세 차례 거래를 통해 각각 71,007주(약 1,329만 달러, 약 186억 원), 128,793주(약 2,423만 달러, 약 339억 원), 200주(약 3.8만 달러, 약 0.5억 원)를 처분했다. 이로 인해 트러스트를 통한 간접 보유 지분은 약 401만7,547주(추정치)에서 약 381만8,547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리는 여전히 엔비디아 주식을 직접 55만6,232주, 별도의 2019년 설립 자녀 신탁을 통해 4만6,360주를 간접 보유하고 있으며, 자녀 신탁 지분에 대해서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는 범위를 제외하고는 실질 소유권을 부인한다고 명시했다.
시장 영향: 단기 심리 부담 vs. 장기 펀더멘털 유지
투자자 관점에서 이번 공시는 “대규모 내부자 매도”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줄 소지가 있다. 특히 글로벌 영업을 총괄하는 핵심 경영진이 상당 규모의 주식을 현금화했다는 점은 일부 투자자에게 밸류에이션 정점 인식이나 향후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할 수 있다. 다만 거래가 미리 설정된 Rule 10b5-1 플랜에 따라 진행됐고, 매도 이후에도 푸리가 여전히 수억 달러에 달하는 상당한 지분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진의 회사 장기 전망에 대한 신뢰 자체가 약화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내부자 지분 구조와 장기 인센티브 해석
푸리가 직접 및 간접(트러스트) 보유 형태로 상당한 엔비디아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그의 보상 구조가 여전히 주가 성과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음을 시사한다. 간접 보유 트러스트의 지분 가치만 가중평균 매도 단가를 기준으로 약 7억1,900만 달러(약 1조 67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직접 보유 지분 역시 1억400만 달러(약 1,459억 원) 이상으로 계산되는 만큼, 이번 매도는 ‘지분 청산’보다는 자산 다변화와 유동성 확보 차원의 계획된 조정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내부자 매도 뉴스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구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수익성과 성장성, 그리고 경영진의 지분 기반 인센티브 체계가 유지되는 한 장기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기본 평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