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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발 급등 끝났나…오클로 하루 새 시총 7억6000만달러 증발

소형 모듈 원자로(SMR) 대표주로 각광받던 오클로(OKLO INC: OKLO)가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5% 넘게 밀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장 마감 기준 주가는 전일 대비 5.28% 하락한 97.09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줄어든 시가총액은 약 7억6080만달러로, 원화 약 1조1020억원 규모다. 최근 메타플랫폼스와의 대형 전력 공급 계약 발표 이후 2주 새 40% 이상 치솟았던 주가에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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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를 자극했던 촉매는 메타와의 ‘AI 데이터센터용 원전’ 계약과 미국 에너지부(DOE)와의 신규 협력이다. 오클로는 오하이오주 파이크 카운티에 12억와트 규모의 원자력 캠퍼스를 건설해 메타의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가 수십억달러 선급금과 연료 조달 자금을 제공하는 구조로, 2030년 첫 전력 공급을 목표로 단계적 상업 가동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DOE와는 의학·연구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실증용 방사성동위원소 파일럿 플랜트 설계·건설·운영 계약을 따내며 또 하나의 성장 축을 확보했다.

이 같은 굵직한 계약 덕분에 오클로 주가는 2025년 말 단기 급락에도 불구하고 2026년 들어 2주 만에 약 46% 급등하는 ‘롤러코스터’를 연출했다. 다만 아직 원자로 상업 운전과 규제 승인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고, 매출이 본격 발생하려면 2030년대 초를 기다려야 하는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을 우려한 단기 조정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장에서는 “메타·DOE 계약으로 스토리는 강화됐지만, 실체가 입증되기 전까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클로는 차세대 고속분열 원자로 ‘아우로라 파워하우스’를 앞세운 미국 SMR 스타트업이다.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하는 소형 고온 원자로를 다수 설치해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등에 맞춤형 전력을 공급하는 분산형 원전 모델을 내세운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장기 전력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한편, 자회사 아토믹 알케미를 통해 암 치료·의료 영상 등에 쓰이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내재화에 나서며 에너지와 헬스케어를 아우르는 원자력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