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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독립성 논란 속 미 증시 또 사상 최고…CPI 대기·금 가격 급등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준(Fed) 독립성 훼손 우려와 정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 안팎 상승해 4만9천선 후반에서 마감했고, S&P500지수도 약 0.3%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지수는 0.4% 안팎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가 큰 기술·커뮤니케이션 관련 업종과 소비 관련 종목군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연준을 둘러싼 정치적 압박이 부각되며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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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by Zlaťáky.cz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13일 발표를 앞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직전 발표에서 헤드라인 물가는 완만히 둔화됐지만 서비스 중심의 근원 물가가 여전히 끈적한 흐름을 보이면서, 이번 지표가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따라 금리 민감도가 높은 기술·성장주가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향후 마진 압박 가능성을 의식한 경기민감·가치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채권시장에서 중·장기 금리가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에 그치면서, 지수 단위로는 ‘완만한 위험자산 선호+경기 연착륙 베팅’ 구도가 유지된 모습이다.

정책 측면에서는 연준 의장에 대한 미 법무부의 형사 수사 착수와 이에 대한 연준 측의 강한 반발이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연준 수장이 수사와 기소 가능성을 ‘금리 인하 압박을 위한 정치적 수단’이라고 공개 비판한 이후,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부상했고 이는 금융·은행 업종의 변동성을 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단기적인 정치 리스크가 아닌 중기적인 통화정책 경로에 더 무게를 두며 지수는 결국 상승 마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정치적 압박이 거세질수록 연준이 독립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 완만한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이슈 측면에서는 귀금속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 눈에 띄었다. 금 가격은 연준과 행정부 간 갈등, 연준 수사 관련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은 역시 최근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사적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정치·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면 유가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이후 미국 중심의 원유 공급 재편 기대가 부각되면서 단기 급등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위험자산 선호, 정치 리스크, 연준 독립성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13일 CPI와 주 후반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소매판매 지표를 통해 ‘연착륙–완만한 완화’ 시나리오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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