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랠리·AI 열기 속 FOMC 이후 미국 증시가 보인 의외의 표정
By ATTN Desk · Editorial oversight: Sean Han
간밤 뉴욕증시는 FOMC 직후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2% 상승, S&P500은 0.01% 하락, 나스닥은 0.17% 상승에 그치며, 장중 처음 돌파했던 70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고, 물가가 여전히 높지만 고용은 “안정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기대하던 추가 완화 시그널은 거의 없었고, 파월 의장은 다음 조정이 금리 인상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데이터 의존”을 반복해, 첫 인하 시점이 6월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동시에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겠다고 공개적으로 강조해, 백악관·의회와의 긴장 관계를 재확인시켰다.
지수 자체보다 눈에 띈 것은 AI 반도체 랠리다. 엔비디아가 1%대, 마이크론 6% 상승했고 인텔은 10% 넘게 뛰었다. 전일 SK하이닉스와 ASML이 사상 최대급 실적과 수주를 발표한 뒤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업황 회복 기대가 번진 영향이다. 장 마감 후 발표된 메타·테슬라 실적은 시간외에서 주가를 각각 3~4%가량 끌어올린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 부담이 부각되며 3%대 하락해 다음 거래일 기술주 변동성을 예고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와 기술주가 각각 0.7%, 0.6% 상승한 반면 리츠·필수소비재·헬스케어는 약세를 보이며 성장주와 방어주의 엇갈린 흐름이 이어졌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시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등은 가이던스 상향으로 두 자릿수 급등을 기록했지만, 텍스트론과 오티스는 실망스러운 전망 탓에 하락했다. 한편 금 가격은 온스당 5200달러를 돌파하며 연초 이후 20% 넘게 뛰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과 잇단 관세·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면서 주식시장 조정 국면에서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