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에 흔들린 뉴욕, 기술주 조정은 어디까지
By ATTN Desk · Editorial oversight: Sean Han
4일(현지시간·한국 시각 5일 새벽) 뉴욕증시는 기술주 급락 여파 속에 혼조 마감했다. S&P500은 0.5% 하락한 6882.72, 나스닥은 1.5% 떨어진 22904.58을 기록한 반면 다우는 0.5% 오른 49501.30으로 사상 최고 부근 강세를 이어갔다.
매크로 지표는 방향성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1월 ADP 민간고용은 22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고용 둔화를 시사한 반면, ISM 서비스업 PMI는 53.8로 확장 국면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지수가 상승해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를 자극했다. 여기에 리사 쿡 연준 이사가 “물가 둔화 진전이 정체됐다”고 지적하며 물가 목표 회귀를 위한 긴축적 스탠스 유지 필요성을 강조,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제약했다.
시장을 직접 흔든 것은 실적과 AI 관련 체감 리스크다. AMD는 기대를 웃돈 실적에도 데이터센터 매출 구성과 가이던스 실망이 겹치며 17% 넘게 폭락, 반도체와 AI 대표주 전반으로 매도 압력을 확산시켰다. 퀄컴 역시 매출 전망이 컨센서스를 밑돌며 9% 안팎 급락했고,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들까지 “AI에 사업 모델이 잠식될 수 있다”는 공포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대로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매출 전망을 크게 상향하며 7% 이상 급등, 헬스케어 섹터를 방어주로 부각시켰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소프트웨어·IT 중심 매도가 유럽 DAX와 아시아 증시로 번지며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금 가격은 온스당 5000달러를 다시 상향 돌파하며 안전자산 선호를 보여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용 둔화, 서비스업 견조, 연준의 매파성, AI가 촉발한 성장주 밸류에이션 재조정이라는 네 가지 축이 동시에 겹친 국면으로, 단기적으로는 빅테크·반도체 쏠림을 줄이고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방어주와 가치주 비중을 높여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