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예산 책임자, 금광·미 국채 ETF에 베팅
By ATTN Desk · Editorial oversight: Sean Han
미 하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찰스 J. ‘척’ 플라이시만 하원의원은 2020년 1월 28일 미 중기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3-7 Year Treasury Bond ETF (iShares 3-7 Year Treasury Bond ETF: IEI)를 최대 5만 달러, 한화 약 6,500만 원 규모로 매수했다. 같은 날 금광 기업에 투자하는 VanEck Gold Miners ETF (VanEck Gold Miners ETF: GDX)를 포함한 여러 ETF를 각각 최대 1만5,000달러, 약 2,000만 원 안팎까지 사들인 내역이 2026년 2월 9일자로 정리돼 공개됐다.
플라이시만 의원은 테네시주 3선거구를 대표하는 공화당 중진으로, 현재 하원 세출위원회와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소속이며 에너지·수자원 개발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원전·화석연료를 포함한 ‘에너지 독립’과 미국의 핵전력·핵연구 투자, 그리고 “외국산 핵심 광물 의존 축소”를 예산을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런 입법·예산 권한을 가진 인사가 국채·금광 ETF에 개인 자금을 투자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시점에 이뤄진 거래라는 점과 더불어 이해충돌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 여지는 남는다. 플라이시만 의원은 2021년 드래프트킹스와 짐머 바이오멧 주식 거래를 제때 신고하지 않아 STOCK법 위반 지적을 받은 전력이 있어, 금융 자산 운용을 둘러싼 규제·윤리 리스크가 반복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IEI는 만기 3~7년 미 재무부 채권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중기 국채 ETF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기 이후 금리가 안정·하락세로 돌아선 2024~2025년 동안 연간 3%대 중반, 연초 이후로는 6%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방어적 채권 자산 선호 흐름을 반영했다. 팬데믹 초기 금리 인하 국면과 이후 인플레이션·금리 급등기를 모두 거치며 가격 변동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연준의 추가 인하 기대와 완만한 물가 둔화에 힘입어 채권 ETF 전반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 재정적자와 장기금리 재상승 가능성을 지적하는 전망이 늘면서, 추가 자본차익 여지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경고도 동시에 제기된다.
GDX는 전 세계 금광 대형주에 투자하는 대표 금광 ETF로, 2025년 금 가격이 온스당 4,500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년 새 세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뒤, 2026년 들어서도 1월 말 기준 연초 이후 20% 안팎의 수익률을 내는 등 고수익·고변동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최근에는 하루 새 10% 이상 급락하는 등 기술적 조정이 반복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고, 강달러 전환과 금리·통화정책 기대 변화가 금·금광 자산 가격을 흔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플라이시만 의원이 예산과 법안을 통해 “국산 에너지·자원”과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밀어붙이는 위치에 있는 만큼, 금광·광물 채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 보유는 이해충돌 논란으로 비화할 여지가 있다. 최근 의회 안팎에서 의원 개인의 주식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예외적으로만 분산 ETF를 허용하자는 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에너지·광물처럼 규제와 세제 혜택에 민감한 섹터 ETF까지 어디까지 허용할지에 대한 대중 여론과 규제 논쟁도 함께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