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과 전쟁 완화 기대에 반등한 뉴욕증시, 내일 CPI가 변수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전일 급락을 딛고 소폭 반등 마감했다. 다우는 약 0.5%, S&P500은 0.4%대, 나스닥은 0.6% 안팎 상승했고, 기술·산업재가 강세를 이끌었다. 반대로 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주는 약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장세를 되돌린 핵심은 중동 전쟁 완화 기대와 함께한 유가 급락이다. 전날 배럴당 거의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는 90달러 아래로 밀린 뒤 이날도 80달러대 중반에 머물며 이틀 새 20% 가까이 되돌렸다. 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가 완화되자 인플레이션 재점화 공포가 진정됐고, 위험선호가 회복되는 한편 금·은, 비트코인 등 안전·대체자산으로의 분산 수요도 동시에 나타났다.
매크로 측면에선 11일 발표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관망 기조가 뚜렷하다. 시장은 헤드라인 물가가 2%대 중반 상승에 그칠지에 주목하며, 연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한두 차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장 마감 후 오라클이 클라우드·AI 매출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 시간외에서 주가가 8% 안팎 급등한 만큼, 다음 거래일 성장주 심리에 추가적인 우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