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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가 다시 불붙인 인플레 공포, 월가는 어디까지 버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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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3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0.6% 떨어졌고, 다우지수는 0.3%, 나스닥은 0.9% 밀리며 3주 연속 주간 기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중동에서 이어지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 여파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상회했다(103.14달러, 하루 상승률 2.7%). 전쟁 장기화로 원유 공급 차질과 운임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가 증시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를 빠르게 식혔다.

장 초반에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지만, 헤드라인 기준 2.8%, 근원 3.1% 상승률이 확인되면서 “물가 재상승” 신호로 해석됐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0.7% 수준으로 하향 조정되고,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3월 잠정치도 전월보다 떨어지며 성장은 둔화되고 체감경기는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핵심 PCE 물가가 예상보다 낮지 않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다음주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올해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한층 낮추는 모습이다.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이 연준을 더 오래 ‘동결 모드’에 묶어두고, 경기 둔화를 감수하더라도 물가를 우선시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경계가 강해졌다.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개별 기업 발표의 시장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고, 장중에도 기술·성장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원자재 등 인플레이션 수혜 섹터에만 방어적 매수세가 유입됐다. 단기 지수 등락보다는 이란 전쟁의 향방과 유가 흐름, 그리고 다음주 FOMC 메시지가 앞으로 몇 달간 미국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라는 점을 투자자들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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