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요일 휴장 속 이란전·유가·고용지표가 만든 ‘긴 주말 리스크’
4월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부활절 연휴 성금요일로 휴장했다. 전일 2일 기준으로 S&P500은 0.1% 오른 6582.69, 나스닥은 0.2% 상승, 다우는 0.1% 하락에 마감하며,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주간 상승(주간 기준 S&P500 3.4%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을 짓누르는 1순위 변수는 여전히 중동 리스크와 유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공습을 이어가겠다고 못박으며 종료 시점 언급을 피한 뒤, 미국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111.54달러까지 치솟았다. 공급 차질과 에너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랠리가 얼마나 지속될지 경계하는 분위기다.
실물 지표는 경기 둔화 신호를 던지고 있다. 2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92000개 감소하고 실업률이 4.4%로 상승한 데 이어, 3월 고용지표가 성금요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지만 주식시장은 휴장으로 즉각 대응이 막혀 있다. 결과에 따른 가격 조정이 6일 월요일 개장 시점에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휴의 가장 큰 리스크로 거론된다.
기업 뉴스 중에서는 테슬라가 1분기 차량 인도 물량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며 2일 주가가 5% 넘게 하락, 성장주 전반의 변동성을 자극했다. 한편 연준은 공식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으나, 최근 약해진 고용과 높은 유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성장 둔화 vs 인플레 재가열’ 사이에서 정책 판단이 더 어려워진 상태다. 투자자 입장에선 3월 고용지표, 이란 전쟁 전개, 유가 흐름이 향후 몇 주간 미국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