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물가 쇼크에 갈팡질팡한 뉴욕증시, 무엇을 봤나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S&P500은 0.1% 하락한 6816.89, 다우는 0.6% 떨어진 47916.57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은 0.4% 올라 성장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변동성은 컸지만 주요 지수는 주간으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을 가장 흔든 것은 물가와 심리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급등하며 2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특히 휘발유 가격이 21% 뛰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미시건대 소비자심리는 47.6으로 전월 대비 10.7%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이 여파로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연준의 조기 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렸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유가발 물가 압력이 심해질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점도 긴장을 높였다.
글로벌 이슈도 투자 심리를 제약했다. 미·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며 국제유가가 한때 100달러를 크게 상회했으나, 8일 발표된 2주간 휴전 이후 유가는 90달러대 중반으로 빠르게 되돌린 상태다. 오늘은 주말 파키스탄에서 예정된 미·이란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유가가 추가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 반대로 금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성장·기술주와 일부 여행 관련 종목이 지수 방어에 나섰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장을 흔들 만한 대형 호재·악재는 없었고, 투자자들은 다음 주부터 시작될 은행·빅테크의 1분기 실적 시즌과 휴전 연장 여부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오늘 장은 인플레이션 경로가 연준의 금리 결정뿐 아니라 중동 정세와 유가에 얼마나 민감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재확인시킨 세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