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넘었는데도…뉴욕증시가 오른 진짜 이유는
먼저, 미국 현지시간 4월 14일 장은 아직 마감 전이라 당일 종가와 섹터별 성과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아래 기사는 한국시간 4월 14일 새벽에 마감된 직전 거래일, 즉 미국 현지 4월 13일 장 마감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란 전쟁 충격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번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기대에 동반 상승했다. S&P500은 1.0% 올라 6886.24, 다우는 0.6% 오른 48218.25, 나스닥은 1.2% 오른 23183.74에 마감했다. S&P500은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대 밑으로만 내려온 상태다.
주요 재료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속 유가 급등이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막는 해상 봉쇄를 예고하면서 WTI와 브렌트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지만, 장중 일부 오름폭을 되돌리며 인플레이션 공포를 다소 진정시켰다.
다른 한 축은 인플레이션·연준 변수다. 시장은 14일 발표될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두고 있다. 지난 몇 달간 PPI가 다시 가속 조짐을 보인 가운데, 결과에 따라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경계심이 남아 있다. 직전 FOMC 의사록에서도 기준금리 3.50~3.75%를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재가열 리스크”를 강조한 만큼,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물가 지표가 당분간 변동성 요인이 될 전망이다.
섹터별로는 그동안 인공지능 투자 부담으로 급락했던 소프트웨어·플랫폼주가 강하게 되며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오라클, 서비스나우, 앱러빈 등이 대형 손실분을 일부 만회했고, 이는 전반적인 성장주 심리 개선으로 연결됐다. 반면 에너지주는 유가 고점 부담과 차익실현이 겹치며 상대적으로 소폭 강세에 그쳤다.
기업 측면에서는 이날 개장 전 골드만삭스의 양호한 1분기 실적이 확인된 데 이어, 14일 JP모건·씨티그룹·웰스파고·블랙록·존슨앤드존슨 등 대형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금융 섹터에 관심이 집중됐다. 시장 컨센서스는 S&P500 1분기 이익 증가율을 10% 중반대로 보고 있어, 은행·보험·자산운용사의 실적이 이번 반등장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