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세제위 맡은 미 공화당 의원, 올 들어 베팅한 이 ‘양자컴퓨팅’ 주식
미 하원 공화당 소속 그레그 스튜비 의원이 3월 18일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IonQ 주식 1,001~1만5,000달러(약 130만~2,000만 원)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4월 14일자 거래 공시에서 확인됐다. 국가 안보 정보를 다루는 정보위와 세제·통상 정책을 관장하는 세입위원회에 몸담은 현역 의원이, 미 정부 국방·정보 계약에 깊이 연계된 첨단 기술주에 개인 자금을 투입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거론된다.

IonQ Inc.: IONQ는 이온 트랩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운영하는 나스닥 상장사로,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양자 네트워킹·센싱·보안 등 ‘풀 스택’ 양자 플랫폼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미 공군 연구소(AFRL) 등과의 계약을 포함해 미 국방·정보기관과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했고, 이를 위해 양자 센싱 기업 Vector Atomic, 위성 이미지 업체 Capella Space를 인수했으며, 2025년에는 영국 스타트업 Oxford Ionics, 2026년에는 미국 파운드리 SkyWater Technology 인수 합의를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M&A로 방산·정부 고객 기반을 키우고 있다.
IonQ 주가는 4월 16일 현재 약 44달러 선으로, 스튜비 의원의 3월 중순 매수 이후 한 달 남짓 사이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 랠리는 2025년 매출 1억3,000만달러(약 1,700억 원)로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하며 최초로 연간 1억달러를 넘겼다는 실적 발표와, 2026년 매출 가이던스를 2억2,500만~2억4,500만달러 수준으로 제시한 점, SkyWater 인수로 미국 내 양자·반도체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겠다는 계획 등이 겹치며 투자자 기대를 키운 영향이 크다. 동시에 국방·사이버보안·양자컴퓨팅 테마 대표주로서, 미 정부의 양자·반도체 투자 확대 및 안보 리스크에 따라 변동성이 큰 종목으로도 분류된다.
스튜비 의원은 플로리다 17선거구를 대표하는 공화당 의원으로, 하원 세입위원회(Ways and Means)와 하원 상임정보위원회(House Permanent Select Committee on Intelligence)에서 활동하며 세제·통상, 의료·복지, 정보기관 감시와 안보 정책을 다루고 있다. 보수 성향의 친트럼프 정치인으로, 드론 대응법(DEFENSE Act) 등 안보·치안 강화를 위한 법안을 주도해온 만큼, 국방·정보 인프라로 간주되는 양자컴퓨팅·반도체 기업에 대한 의회 예산·세제 인센티브 논의와 자신의 투자 종목이 겹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IonQ가 미 정부·동맹국 정부와 장기 방산·보안 계약을 확대하는 가운데, 기밀 브리핑 등 비공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정보위원 신분의 의원이 해당 종목을 거래하는 것은 차후 의회 윤리조사나 여론의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의회 내에서는 의원과 가족의 개별주식 보유·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초당적 법안들이 연이어 발의되고 있어, 스튜비 의원의 이번 거래는 미 의회발 ‘주식 거래 금지법’ 논의에 추가적인 정치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