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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인프라 맡은 미 의원, 철도·재생에너지 종목에 베팅

미 민주당 릭 라슨 하원의원은 4월 7일 Carrier Global, Caseys General Stores, NextEra Energy, Westinghouse Air Brake Technologies 주식을 각각 1,001~1만5,000달러(약 130만~2,000만 원)어치 매수한 것으로 의회 공시를 통해 드러났다. 이 가운데 에너지·인프라 성격이 강한 NextEra Energy와 Westinghouse Air Brake에 초점을 맞추면, 교통·인프라 위원회 민주당 간사로서 관련 산업 입법을 다루는 라슨의 직무와 투자 포트폴리오가 맞물리며 이해충돌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newable Energy

NextEra Energy(NextEra Energy: NEE)는 미국 최대 전력 유틸리티 지주사이자 재생에너지 사업자로, 풍력·태양광·배터리 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하며 ‘그린 인프라’ 대표주로 꼽힌다. 최근 1년간 30% 이상, 올해 들어서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종 업종을 앞서가고 있고, 이달 8일에는 96달러대 연중 고점을 찍은 뒤 90달러 초반에서 조정을 받는 흐름이다. 2025년 4분기 실적 호조와 2026년 주당순이익 가이던스 재확인, 2026~2030년 약 1,000억 달러 규모 설비투자 계획, 플로리다 전력 자회사의 장기 요금 합의, 구글·메타와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계약 등으로 장기 성장 스토리가 강화된 점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라슨이 기후위기 특위 활동 등을 통해 탈탄소 인프라 투자를 꾸준히 지지해온 만큼, 연방 및 주 규제·보조금 정책의 직접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 재생에너지 사업자에 의원 본인이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웨스팅하우스 에어 브레이크 테크놀로지스(Westinghouse Air Brake Technologies: WAB)는 화물기관차·철도신호·제동 시스템을 공급하는 북미 대표 철도장비 기업으로, 2025년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270억 달러 안팎의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쌓으면서 주가가 1년 새 50% 이상 뛰었다. 지난주에는 267달러대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에도 고평가 논란과 반독점 소송 리스크가 공존하는 상황으로, 경기 민감한 철도·화물 사이클에 대한 베팅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라슨이 속한 하원 교통·인프라 위원회는 철도 안전, 화물 운송, 인프라 보조금 등을 관장하는 만큼, 해당 위원회 민주당 간사가 핵심 철도장비 공급사에 개인 자금을 넣는 행위는 건당 1만5,000달러(약 2,000만 원) 이하의 비교적 작은 규모라 해도 정책 결정과 투자 사이의 이해충돌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 더구나 의회 STOCK법이 이런 거래를 공시만 하면 허용하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의 80% 이상이 의원의 개별 종목 거래 전면 금지를 지지하고 초당적 거래 금지 법안이 잇따라 제출되는 등 정치권 내부에서도 규제 압력이 커지고 있어, 라슨의 이번 매수 역시 ‘국회발 알파’를 둘러싼 시장과 유권자의 경계심을 자극하는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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