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스타인 리스크’ 재점화… 하루 새 10조 원 넘게 증발한 월가 대체투자 공룡
뉴욕증시에 상장된 (APOLLO GLOBAL MANAGEMENT INC: APO)가 현지 장에서 14.84% 급락해 108.44달러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평소 대비 크게 늘어난 286만 주 수준이었고, 시가총액은 약 627억 달러, 원화로 약 85조~90조 원 선으로 줄며 하루 새 약 81억 달러, 10조 원대 규모의 기업가치가 사라진 셈이다.
최근 미국 법무부의 제프리 에프스타인 관련 문서 공개 이후, 아폴로가 과거 에프스타인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축소·부인했다는 혐의로 증권 집단소송이 제기되고, 투자자 권리 법무법인들이 잇따라 소송 참여를 독려하면서 거버넌스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3월 말 자사 사모 신용펀드 환매 제한 조치까지 겹치며 유동성·평판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누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1990년 리온 블랙, 마크 로언, 조시 해리스가 설립한 미국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로, 크레딧·사모펀드·부동산·보험 자산을 아우르며 수천억 달러 규모 자산을 굴리는 업계 상위 플레이어다. 에프스타인 스캔들 여파로 블랙이 2021년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뒤 현재는 공동 창업자인 마크 로언이 CEO를 맡고 있으며, 이번 소송과 규제 리스크가 장기 평판과 자금 조달 비용에 어떤 상흔을 남길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