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랠리 속 나스닥 사상 최고, 연준 경고는 뒷전?
현지시간 1일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 호조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혼조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3% 상승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고, 나스닥은 0.9% 뛰며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경기민감주 비중이 큰 다우지수는 0.3% 하락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0.5% 올랐다.
시장을 움직인 1순위 재료는 실적이었다. 애플은 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3.3% 급등해 S&P500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 에스티로더 등 소비 관련 종목도 실적 서프라이즈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 초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매그니피센트7’의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애플의 무난한 호실적이 기술주 전반에 대한 신뢰를 일부 회복시킨 모습이다.
경제 지표 측면에선 4월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동시에 이번 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이란 전쟁이 성장과 물가에 중대한 리스크라고 경고한 영향이 이어지며, 채권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다만 이날 국제유가가 최근 급등세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소폭 하락해 성장주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노동절로 글로벌 주요 시장 상당수가 휴장한 가운데, 개장한 도쿄 니케이225는 0.4% 상승한 반면 런던 FTSE100은 0.6% 밀리는 등 위험선호는 지역별로 엇갈렸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고평가 논란, 연준의 매파적 경고가 공존하지만, 미국 투자자들은 강한 실적과 완만한 금리 여건을 근거로 당분간 성장주·기술주 비중을 쉽게 줄이지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