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FCC에 둘러싸인 AST 스페이스모바일, 규제 리스크냐 성장 모멘텀이냐
미국 직통 위성통신 기업 (AST SpaceMobile, Inc.: ASTS)가 미국 연방 규제당국으로부터 엇갈린 신호를 받고 있다. 연방통신위원회 FCC는 4월 21일자로 AST 스페이스모바일에 최대 248기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해 AT&T·버라이즌·퍼스트넷의 700·800MHz 저대역 주파수로 ‘보완적 우주 커버리지’(Supplemental Coverage from Space)를 상용 제공할 수 있는 상업 허가를 부여해, 사실상 미국 내 직통 위성 통신 사업을 승인했다. 반면 4월 19일 블루 오리진의 뉴글렌 3호가 동사의 블루버드7 위성을 계획보다 낮은 궤도에 올려놓는 데 그치자 미 연방항공청 FAA가 뉴글렌 발사를 전면 중단하고 사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위성의 조기 재진입과 손실, 향후 발사 일정 리스크를 8-K 공시와 함께 투자자에게 알렸다. 회사는 블루버드7 제작 비용은 보험으로 상당 부분 보전 가능한 반면, 단기적으로는 위성 용량이 계획 대비 소폭 감소하지만 2026년 말까지 약 45기 위성 운영 목표와 2026년 중 평균 1~2개월당 1회 발사 계획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텍사스 미드랜드에 본사를 둔 위성통신 스타트업으로, 대형 저궤도 위성을 통해 별도의 단말기 없이 일반 스마트폰만으로 접속 가능한 우주 기반 셀룰러 브로드밴드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FCC의 이번 승인으로 동사는 5기의 시험용 위성에 더해 최대 248기 규모의 위성군을 운영할 수 있는 규제 기반을 확보했으며, AT&T와 버라이즌 등과의 상용 파트너십을 통해 지상망이 닿지 않는 지역을 보완하는 ‘직통 위성통화’ 서비스로 수익화를 노리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선 5월 6일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법무책임자인 앤드루 마틴 존슨이 7만 개의 RSU(제한부 주식단위) 베스팅에 따라 약 2만9513주가 세금 납부 용도로 원천징수되는 동시에, 순베스팅 물량을 반영해 보통주 직접 보유 지분이 57만805주로 늘었다는 내용의 내부자 거래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거래는 공개시장 매매가 아닌 세금 목적의 자동 처분으로, 경영진의 자발적 매도 신호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블루버드7 상실과 FAA 조사 착수 직후인 4월 20일 나스닥에서 ASTS 주가는 장중 한때 12% 가까이 급락했으나, 이후 FCC 상업 허가 소식과 함께 성장 기대가 부각되며 일부 낙폭을 만회하는 등 규제 리스크와 성장 모멘텀이 교차하는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