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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농업·과학위 의원, 방산·거래소주 동시 매수…이해충돌 논란 소지

미 하원 민주당 소속 에이프릴 맥클레인-디레이니 의원이 4월 중 항공우주 방산주와 미국 증권거래소 운영사 등 개별 종목을 잇달아 매수한 것으로 6일(현지시간) 의회 공시에서 확인됐다. 공시에 따르면 가장 큰 비중의 거래는 항공우주 부품업체 TransDigm Group Incorporated (TransDigm Group Incorporated: TDG)와 나스닥 거래소 운영사 Nasdaq, Inc. (Nasdaq, Inc.: NDAQ)에 집중됐으며, 단일 거래 구간 상한 기준 각각 최대 5만달러와 1만5,000달러로 한화 약 7,000만 원, 2,100만 원 수준이다. 이 밖에 반도체 소재·보험·포장·의료장비주 등도 소규모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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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Digm Group Incorporated (TransDigm Group Incorporated: TDG)는 상업·군용 항공기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항공우주·방산 기업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해 온 대표적 방산 중소형주다. TDG 주가는 의원이 첫 매수에 나선 4월 16일 3.64% 하락해 1,228.23달러에 마감한 뒤 4월 말에는 1,140달러대까지 밀렸다가, 강한 2분기 실적과 Stellant Systems 인수 자금 조달 계획 발표 이후 5월 8일 1,215.08달러까지 일부 회복했지만 여전히 52주 고점 대비 약 25%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TDG는 과거 국방부 예비부품 계약에서 과도한 이윤을 취했다는 감사 결과로 미 의회와 국방부 감사를 받은 전력이 있고, 최근까지도 방산업체에 대한 의원들의 직접 투자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 연방 연구·기술 정책을 다루는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소속 의원의 방산주 보유라는 점에서 여론의 도마에 오를 소지가 있다.

Nasdaq, Inc. (Nasdaq, Inc.: NDAQ)는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규모의 주식·파생상품 거래소이자 시장 데이터·핀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장사로, 1분기 2026년 실적에서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비GAAP 희석 EPS가 22% 증가하는 등 전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맥클레인-디레이니 의원의 매수일인 4월 24일 NDAQ 주가는 3.29% 상승해 89.90달러에 마감했으며, 이후 변동성을 거치며 5월 8일 88.91달러로 소폭 되돌림된 상태로 52주 최고가(101.79달러) 대비 약 12% 낮다. 거래소 운영사 특성상 규제 환경과 금리, 거래량 사이클에 민감한 종목이어서 향후 시장 구조 개편이나 디지털 자산 규제 논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맥클레인-디레이니 의원은 메릴랜드 6선거구를 대표하는 초선 의원으로, 하원 농업위원회와 과학·우주·기술위원회에 소속돼 있으며 농업위 내에서는 ‘상품·디지털자산·농촌발전 소위원회’ 등에서 활동한다. 최근에는 생활비 부담 완화와 대기업의 ‘공정한 몫’ 분담을 내세운 ‘Costs Down, Opportunity Up’ 어젠다와 농촌 지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을 위한 초당적 광대역 법안을 잇따라 내놓는 등 서민 물가·디지털 격차 해소를 전면에 내세워 왔다. 그럼에도 국방 예산과 연방 연구개발, 상품·디지털자산 시장을 다루는 상임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의원이 방산업체와 대형 거래소 운영사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것은, STOCK법이 요구하는 ‘공시’ 요건을 충족했다 하더라도 정책 판단과 투자 이해가 겹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리스크와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미 의회 내 의원 개인의 주식 거래 전면 금지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공시는 다시 한 번 ‘블라인드 트러스트’ 도입 등 이해충돌 방지 장치 강화 요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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