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은 올리고 플래시는 떼낸 웨스턴디지털, 규제 공시는 무엇을 말하나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제출된 최근 8-K 공시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Corporation: WDC)은 4월 30일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과 함께 배당 인상, 사업 분할 이후 재무 구조 변화를 상세히 공개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 33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 50%를 상회하고 희석 주당순이익 8.2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으며, 4분기 비GAAP 기준 매출 약 36억5천만달러, 매출총이익률 51~52%, 주당순이익 약 3.25달러를 제시했다. 아울러 분기 현금배당을 주당 0.15달러로 20% 올리고 6월 5일 기준 주주에게 6월 17일 지급하겠다고 밝혀, 규제 문서 형태의 공시를 통해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동시에 드러냈다.
웨스턴디지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저장장치 제조업체로, 클라우드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 HDD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업이다. 2025년 2월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샌디스크로 분할해 별도 상장시키면서 자사는 HDD 중심 회사, 샌디스크는 플래시 전문 회사로 재편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했다. 이번 분기 공시에서 회사는 플래시 사업 분할을 중단영업으로 처리하고, 플래시 지분을 보유한 채 실적과 재무제표를 재구성했다고 설명해, 회계상 구조 변화와 함께 장기 부채 축소, 자본 확충 등 재무 체력 개선을 강조했다.
최근 회사는 실적 공시 외에도 규제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 변화를 잇달아 알리고 있다. 5월 6일에는 보유 중이던 샌디스크 보통주 65만여주를 자사 보통주 186만여주와 맞교환하는 주식 맞교환 거래를 발표하며 플래시 자회사와의 잔여 지분 관계를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5월 18일에는 대용량 울트라SMR HDD에 포스트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공개하며 AI 시대 데이터 보안을 내세운 차세대 인프라 전략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AI 워크로드 대응용 HDD 로드맵과 장기 공급계약 확대를 통해, 플래시 분할 이후에도 AI 데이터 경제의 핵심 인프라 공급자로 남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