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논란 잭슨 의원, 이번엔 美 최대 쇼핑몰 리츠에 베팅
미 민주당 조너선 잭슨 하원의원(일리노이 1지구)이 4월 20일 미국 최대 쇼핑몰 리츠인 Simon Property Group(Simon Property Group: SPG) 주식을 1만5,001~5만 달러, 한화로 약 2,000만~6,500만 원 규모로 매수한 뒤 5월 27일 이를 의회에 신고했다. 거래가 이뤄진 날 SPG 주가는 약 207달러에 마감했으며, 5월 말 기준 200달러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연초 대비 약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잭슨 의원은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의 아들이자 시카고 남부와 교외를 포괄하는 진보 성향 지역구를 대표하며, 현재 하원 농업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한다. 농업위 산하 상품·디지털자산·농촌개발 소위 등에서 파생상품·농촌 인프라를 다루고, 외교위에선 아프리카·서반구 소위에 소속돼 있어 글로벌 공급망과 신흥시장 소비를 의제로 삼아 왔다. 그러나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주식 거래를 여러 차례 늦게 공시해 STOCK법(의회 내부자거래 방지법) 보고 의무 위반으로 언론과 감시단체에 지적된 전력이 있는 만큼, 상장 리츠와 대형 금융주 등 개인 보유 종목을 계속 늘리는 행보가 이해충돌과 윤리 리스크를 키운다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
SPG는 미국 전역의 대형 쇼핑몰과 아울렛,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보유·운영하는 최대 소매 리츠로, 소비 회복과 오프라인 유통 재편의 핵심 수혜주로 꼽혀 왔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부동산 FFO(운영 현금흐름)가 주당 3.17달러로 전년 대비 7.5% 증가하고, 연간 FFO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분기 배당도 7% 넘게 올리자, 주가는 잭슨 의원 매수 시점 직전까지 가파르게 올라 4월 들어 190달러대에서 200달러 후반대로 올라섰다. 다만 3월 말 창업 2세대인 데이비드 사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별세한 뒤 후계 체제 전환이 진행 중이고, 금리 수준과 상업용 부동산 경기, 온라인·오프라인 유통 경쟁 구도에 따라 리츠 전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번 거래는 4월 20일 체결 후 5월 27일 신고돼 STOCK법이 정한 ‘거래 후 최대 45일 이내 공시’ 요건 안에는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과거 지연 신고로 이미 STOCK법 위반 사례 명단에 올랐고, 별도의 신탁이나 인덱스 펀드가 아닌 개별 종목 중심 투자를 이어가는 만큼, 의회 안팎에서 추진 중인 ‘의원 개인주 거래 전면 금지’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