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키운 웨스턴디지털, 규제 공시 속에 드러난 전략 변화는
의약품·의료기기처럼 미 식품의약국 FDA 인허가가 필요한 사업은 아니지만, (Western Digital Corporation: WDC)가 4월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8-K에서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과 배당 확대, 사업 구조 재편 상황을 상세히 공개했다. 회사는 매출 33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이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동시에 분기 현금배당을 주당 0.15달러로 20% 인상하고 4분기 비GAAP 매출총이익률 51~52%, 비GAAP 주당이익 약 3.25달러를 제시해, SEC 공시 규제를 통한 정보 공개를 활용해 투자자 신뢰 제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Western Digital은 1970년 설립된 미국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으로, 현재는 WD라는 간단한 상호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회사는 2025년 2월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떼어내 샌디스크를 독립 상장사로 분할한 뒤 하드디스크와 클라우드용 스토리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분할된 플래시 사업은 재무제표에서 중단된 사업으로 재분류하고 잔여 지분은 지분법 투자로 보유 중이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6년 생산 가능한 하드디스크 용량이 사실상 전량 계약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HDD 기반 스토리지 공급자로서 AI 인프라 모멘텀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최근 주가 흐름도 이러한 구조 재편과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5월 26일 기준 Western Digital의 시가총액은 약 1천836억달러까지 불어나며, 월가에서 AI 스토리지 대표주로 사상 최고가 인근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5월 22~28일 사이에는 최고법률책임자와 재무 담당 임원 등 일부 경영진이 보유 주식 수백 주를 계획된 10b5-1 거래 계획에 따라 매도했지만, 매각 물량이 개인 보유 지분의 극히 일부에 그쳐 세금 납부와 자산 분산 등 통상적 목적의 거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