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독점 딱지에 흔들린 콘서트 티켓 공룡, 하루 새 3조원 증발
라이브 콘서트 티켓 공룡 (LIVE NATION ENTERTAINMENT INC: LYV) 주가가 3일 뉴욕증시에서 6.74% 급락해 156.34달러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17만주 수준으로 평소보다 붐볐고, 하루 새 시가총액 약 23억달러, 한화로 3조원 안팎이 증발하며 전체 몸값은 약 363억달러, 50조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4월 뉴욕 연방 배심원단이 라이브 네이션과 자회사 티켓마스터가 미국 라이브 공연 티켓 시장을 불법적으로 독점해 팬들에게 과도한 비용을 떠넘겼다고 판단하면서, 향후 막대한 벌금과 구조 개편, 심하면 회사 분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규제 리스크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라이브 네이션은 세계 최대 콘서트·공연 기획·티켓팅 기업으로, 2010년 티켓마스터와의 합병을 통해 공연 기획, 공연장 운영, 티켓 판매를 수직 계열화한 구조를 구축해 왔지만 이런 지배력이 결국 반독점 소송의 표적이 됐다. CEO 마이클 라피노 체제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예매 대란 등을 계기로 여론의 비판이 커진 가운데, 이번 평결로 미 공연·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규제 환경을 가늠할 시험대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