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서비스 물가 경고음에 제동 걸린 월가 랠리

미국 현지시간 3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멈추며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S&P500은 전장 대비 0.7% 하락하며 9거래일 연속 상승을 끝냈고, 다우지수는 1.2% 떨어졌다. 나스닥도 0.9% 내렸다. 중동에서 미·이란 간 교전 재점화 우려와 쿠웨이트 공항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97.81달러로 1.9% 뛰어오른 것이 투자심리를 눌렀다.
지표는 경기 둔화보다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를 키웠다. ADP 민간고용은 5월 12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118000명)을 웃돌았고, ISM 서비스 PMI는 54.5로 전월과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반면 서비스 부문 가격지수는 71대까지 치솟으며 물가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이에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4%대 중반으로 소폭 상승하며,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더 후퇴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기업 뉴스에서는 사이버보안 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과열된 기대 탓에 5%대 하락했고, 구조조정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게임스톱은 9%가량 급등하며 대조를 이뤘다. 전반적으로는 유가 급등과 서비스 물가 강세가 “성장 둔화보다 물가 리스크”를 다시 전면에 올려놓은 하루였다. 단기 변동성은 커졌지만, 향후 방향성은 금요일 발표될 고용지표와 유가 흐름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경로와 에너지 시장을 동시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