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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부터 퀀텀까지… 미 외교·금융위원 의원이 노린 BIIB·IBM

미 하원 외교위원회와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몸담은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 의원이 5월 중 바이오젠(Biogen Inc.: BIIB)과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Corporation: IBM) 등 개별 종목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6월 8일자 거래 공시에서 확인됐다. 이번 공시만 놓고 보면 바이오젠과 IBM 두 종목에만 최대 약 23만 달러, 원화로 대략 3억 원 안팎을 베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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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자르 의원은 바이오젠 주식을 5월 11~12일 사이 세 차례에 걸쳐 나눠 사들였다. 이 가운데 한 건은 5만1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 나머지 두 건은 각각 1,001~1만5,000달러 구간으로 공시돼, 합산 기준으로 약 5만2,000~13만 달러, 원화로는 대략 8,000만~2억 원 규모다.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Leqembi)’를 포함한 신경계 질환 파이프라인과 4월 말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이익을 내며 올해 들어 5월 초까지 1년간 주가가 50% 안팎 상승, 52주 최고가(약 206달러)에 근접한 상태였다. 다만 5월 21일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 BIIB122(덴알리 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의 2b상 임상이 주요 효능 지표를 충족하지 못해 개발 중단이 발표되면서, 단기적으로는 파이프라인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IBM 매수는 5월 21일에 집중됐다. 살라자르 의원은 UBS 브로커리지 계정과 IRA 계정에서 각각 1만5,001~5만 달러 어치를 사들여, 총 3만~10만 달러(약 4,600만~1억5,000만 원) 범위의 매수로 공시됐다. IBM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가운데, 5월 말 향후 5년간 100억 달러 규모의 양자컴퓨팅 투자 계획과 레드햇과 연계한 오픈소스 AI·보안 프로젝트, 미국 상무부와의 ‘양자 파운드리’ 구상 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퀀텀·AI 테마의 대표 수혜주로 부각된 상태다. 이러한 발표 이후 5월 말~6월 초 2주 사이 IBM 주가는 20% 안팎 급등해, 일부에서는 ‘퀀텀 과열 랠리’라는 평가와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적하는 시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살라자르 의원은 쿠바계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현재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소속이며 서반구 소위원회(웨스턴 헤미스피어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미주 지역 무역·에너지·안보 이슈를 다루고, ‘디그니티 법안(Dignity Act)’ 등 친기업·이민제도 개편 법안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바이오젠처럼 고가 신약과 글로벌 특허·무역 규범에 민감한 제약사, IBM처럼 미국의 전략 기술·안보 정책과 직결되는 기업에 수억 원대 개인 자금을 집행한 만큼, 금융·외교 정책을 다루는 그의 입법 활동과 이해충돌 우려는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특히 그는 2022년 비상장 의료기업 카노 헬스 관련 지분 교환을 제때 신고하지 않아 STOCK법(의회정보 이용 금지법) 위반 의혹을 받은 전력이 있고, 최근에도 UBS 계좌를 제3자 운용 방식으로 관리한다고 해명하면서도 방산·금융주 등 소속 상임위와 이해가 겹치는 종목 거래로 감시 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의회 내에서 의원의 개별 주식 거래를 전면 금지하자는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살라자르 의원의 이번 BIIB·IBM 매수 역시 ‘정보 비대칭’과 ‘자기 규제의 한계’를 둘러싼 논쟁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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