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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규제 외치던 미 군사위 의원, 이번엔 메타 주식 샀다

미 하원 군사위원이자 감독위원으로 활동하는 존 맥과이어 의원(공화·버지니아 5선거구)이 6월 4일 소셜미디어·AI 대기업 메타 플랫폼스( Meta Platforms: META ) 주식 1,001~1만5,000달러 규모를 매수한 것으로 6월 10일자 공시에서 확인됐다. 이는 한화로 대략 130만~2,000만 원 수준으로, AI 관련 거대 투자와 규제 논쟁 한가운데에 선 기업에 해당 상임위 의원이 개인 돈을 넣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 소지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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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스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을 보유한 빅테크로, 올해 AI 데이터센터와 칩 인프라에만 2026년 기준 1,250억~1,450억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뒤 투자자들의 부담 우려로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4월 말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 과열’ 논란 속에 메타 주가는 단기 급락을 겪었고, 6월 4일 맥과이어 의원이 매수했을 당시 종가는 627.57달러였으나 6월 12일에는 566.98달러로 약 일주일 새 9~10% 하락했다. 여기에 메타가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수십억달러가 아닌 ‘수십조원대’에 이르는 신규 주식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까지 겹쳐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메타의 왓츠앱 플랫폼에서 경쟁 AI 챗봇을 배제한 혐의로 경쟁 제한 우려를 제기하며 시정조치를 명령하는 등, 이 회사는 AI·독점·콘텐츠 규제 이슈가 동시에 압박하는 대표적 빅테크로 분류된다.

맥과이어 의원은 전직 미 해군 네이비실 출신으로 2025년 처음 연방 하원에 입성했으며, 현재 하원 군사위원회와 감독·책임위원회, 특히 사이버·정보기술·혁신 소위원회에서 국방부의 AI·클라우드·무기체계 조달을 들여다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하원 감독위의 AI 청문회에서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에너지 인프라를 AI로 현대화해야 한다”며 미국이 AI와 에너지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AI·국가안보 이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 왔다. 보수 성향 정치단체 터닝포인트 액션은 맥과이어 의원이 ‘빅테크와 표현의 자유’ 분야에서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고 평가하는 등, 그는 페이스북·구글 등 플랫폼의 ‘보수 진영 검열’을 비판해 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의원이 검열·독점·아동 온라인 보호 등 규제 입법의 직·간접 대상인 메타에 투자했다는 점은, 향후 관련 법안·청문회에서 기업에 우호적이거나 엄격한 규제를 주저할 가능성을 두고 이해충돌 논쟁을 키울 수 있다.

이번 메타 매수는 맥과이어 의원이 기술·AI 대형주에 베팅한 첫 사례도 아니다. 그는 불과 수 주 전에도 사이버·AI 국방 조달을 관장하는 군사위 소속이라는 위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국방부 AI 계약의 핵심 수혜 기업들을 포함한 빅테크 주식을 수천만 원대 규모로 매수해 논란을 산 바 있다. 의원 개인 자산 대비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국방·AI·빅테크 규제의 최전선에 선 상임위 의원이 자신이 감독해야 할 기업들에 반복적으로 투자하는 패턴은, 미 의회 내 초당적인 ‘의원 개별주식 거래 금지법’ 논의에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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