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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위원장, 마스터카드·메르카도리브레에 수십억 베팅…규제·이해충돌 논란 불씨

미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매콜(Michael T. McCaul) 의원이 5월 한 달 동안 글로벌 결제사 마스터카드(Mastercard: MA)와 남미 전자상거래·핀테크 기업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 MELI) 주식을 각각 50만~100만 달러, 20만~50만 달러 규모로 잇따라 매수한 것으로 6월 10일 공시에서 확인됐다. 금액대로라면 두 종목에만 최대 약 1,500만 달러, 한화로 20억 원 안팎이 들어간 셈으로, 외교·제재·국제금융을 다루는 외교위원장의 투자 방향과 이해충돌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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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는 글로벌 카드 결제망을 장악한 대표적인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 러시아 제재 등 서방의 금융제재가 집행될 때마다 네트워크 차단 여부가 핵심 수단으로 거론돼 온 종목이다. 주가는 2025년까지 강한 소비와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지만, 최근 1년간에는 ‘신용카드 경쟁법’ 등 수수료 규제 논의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 빅테크·핀테크와의 경쟁 심화로 시장 대비 두 자릿수대 부진을 보였다. 그럼에도 직전 분기 실적이 견조하고,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스타트업 인수와 디지털 결제 확장 기대가 겹치며 최근에는 52주 신고가 부근까지 반등해 규제 리스크와 성장 스토리가 동시에 주가를 흔드는 구도다.

메르카도리브레는 ‘라틴 아메리카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커머스·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 등 미 외교위원회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역내 주요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매출은 40%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가지만, 공격적인 물류·핀테크 투자와 외환 손실, 최근 몇 분기 연속 이어진 이익 전망치 하회로 2026년 들어 주가가 수 차례 두 자릿수 조정을 받으며 변동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신용·결제 플랫폼 성장성과 장기적인 시장 지배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최근 조정 국면을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과 고평가·마진 압박을 우려하는 시각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매콜 의원은 미 하원에서 대표적인 대중(對中) 강경파이자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 플레이어로, 대러·대중 제재, 수출통제, 디지털 무역 규범 등 국제 금융 흐름과 직결된 입법·감독 권한을 행사해 왔다. 이런 위치의 의원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업과 역내 핀테크·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규모 직접 투자를 늘린 것은, 기밀 외교 브리핑과 제재·규제 방향에 대한 사전 정보가 투자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이해충돌 우려를 낳는다. 미 의회 안팎에서 의원 개인의 개별주식 보유를 전면 제한하자는 법안과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외교·국제금융 정책의 파장을 가장 잘 아는 상임위원장급 인사가 금융·테크 대형주에 공격적으로 베팅한 이번 공시는 향후 규제 논의의 또 다른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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