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과 유가 급락, 연준 회의 앞둔 뉴욕 증시의 속내
미국 현지시간 12일(한국시간 13일 새벽) 뉴욕증시는 유가 하락과 초대형 IPO 효과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0.5% 올라 7431.46, 다우는 0.7% 오른 51202.26, 나스닥은 0.3% 상승한 25888.84에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이란전 종전 기대 속에 3.4% 떨어지며 에너지 비용 압력 완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시장의 관심은 사상 최대 규모 상장을 단행한 스페이스X에 쏠렸다. 스페이스X는 첫 거래일에 약 19% 급등하며 엘론 머스크를 사실상 첫 ‘trillionaire’ 반열에 올려놓았고, 우주·위성·AI 서사가 성장주 전반의 위험 선호를 떠받쳤다. 다만 기존 AI 대표주들은 최근 급등 부담으로 등락이 엇갈리며 섹터 내 선별 장세가 부각됐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예비치가 48.9로 전달 대비 개선됐지만, 여전히 역사적 저점권에 머물렀다. 휘발유 가격 하락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심리를 다소 되살렸지만, 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대 중반에 머물러 물가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불과 이틀 전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2%로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연준의 장기 고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선물시장에서는 2026년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고, 오는 16~17일 예정된 FOMC 회의 전까지는 지표와 유가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가 살아있다.
에너지 섹터는 유가 급락 여파로 약세였지만, 중소형주 지수 러셀 2000이 0.8% 오르며 경기 연착륙 기대를 반영했다. 이란과의 평화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유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가로 완화될 수 있는 반면, 협상이 재차 결렬될 경우에는 에너지·방산주 중심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