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서프라이즈에 환호했지만… 나스닥만 웃지 못한 월가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은 0.8% 하락했고 S&P500은 강보합에 그쳤다. 예상을 크게 밑돈 6월 비농업부문 고용 57000명 증가와 4.2% 실업률 발표 후 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퍼지며 단기 금리가 내려가고 경기민감·가치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2% 물가 목표를 훼손하지 않겠다”며 강한 물가 억제 의지를 재확인한 영향으로 시장은 ‘장기 고금리’ 시나리오를 여전히 의식하고 있다. 이 탓에 AI·고성장주에서는 차익 실현이 이어지고, 배당주와 금융·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로테이션이 두드러졌다. 미국과 한국을 아우르는 반도체주는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분기 사상 최대 차량 인도에도 가격 인하와 마진 둔화 우려로 6%대 급락해 성장주 심리를 위축시켰다. 글로벌 측면에선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위기 이후 급등했던 유가가 공급 불확실성 완화로 전쟁 전 수준 아래로 내려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진정시키는 대신, 여전히 높은 금 가격과 함께 ‘저성장·고금리’ 조합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고용·물가 지표가 연준의 정책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