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속에 오른 뉴욕증시, 진짜 변수는 중동과 금리
By ATTN Desk · Editorial oversight: Sean Han
현지시간 10일 금요일(한국시간 11일 새벽)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수혜주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500은 0.4% 올라 7,575.39, 다우지수는 0.3% 상승한 52,637.01, 나스닥은 0.3% 오른 26,281.61에 마감하며 최근 5주 중 4주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시장을 직접 움직인 것은 거시 지표보다는 AI와 중동 변수였다. 나스닥에 상장 데뷔한 SK하이닉스는 공모가 149달러, 자금조달 규모 약 26.5 billion달러의 초대형 상장 이후 첫날 13.1% 급등했고, 엔비디아도 4% 오르며 S&P500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 러셀2000은 0.5% 내려 위험자산 전반으로의 확산에는 아직 신중한 분위기가 읽힌다.
글로벌 측면에서는 이란과의 전쟁,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여전히 핵심 리스크다. 그럼에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76.01달러로 0.4% 하락해, 주 중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종료’ 발언 이후 급등분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은 이날 이란에 해협 개방과 상선 공격 중단을 공개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추가 압박에 나섰고, 시장은 ‘전면 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유가 재급등 여지는 상존’하는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기업 뉴스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WD-40는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10.6% 급등했고, 델타항공은 호실적에도 연초 대비 급등 부담 탓에 1.8% 하락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은 은행 인가 승인 소식에 5% 상승해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의 접점을 부각시켰다. 다음 주부터 대형 은행들의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만큼, AI 기대를 정당화할 수 있는 ‘실제 이익’이 뒷받침될지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정책 측면에서는 이날 별도 연준 이벤트는 없었지만, 10년물 국채금리가 4.56%로 올라 전일 4.54%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번 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 경로를 둘러싼 위원 간 이견이 확인됐지만, 연말 기준금리를 현재 3.6% 수준 안팎에서 유지하거나 소폭 인하하는 시나리오가 다수로 제시되며 2% 물가 목표 고수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연준은 전일 마크 안드리슨, 라지 체티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켜 6.7 trillion달러 규모 자산축소와 통화정책 운영 재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혀, 중장기적으로는 유동성 환경의 구조적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AI 랠리보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의 재점화 여부, 연준의 인플레이션 인식 변화, 그리고 다가오는 실적 시즌에서 실제 이익이 얼마나 뒷받침될지를 종합적으로 살피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