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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약한 소비·높은 금리·유가’ 3중 부담…조정의 서막인가

By ATTN Desk · Editorial oversight: Sean Han

한국시간 15일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는 하루 전 사상 최고치에서 소폭 되밀렸다. S&P500은 0.2% 하락한 7785.76, 다우는 0.2% 내린 53732.41, 나스닥은 0.3% 떨어진 26729.16에 마감했다. 반면 중소형주 지수 러셀2000은 0.5% 올라 위험선호가 완전히 꺼진 모습은 아니었다.

Busy Trading Environment with Multiple Monitors Displaying Stock ...

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예상 밖의 소비 부진이다. 7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해 시장이 기대한 소폭 증가 대신 1년여 만의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다. 자동차·주유소를 뺀 지표도 마이너스를 보이며 소비 둔화를 확인시켰다. 여기에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1.0으로, 전달 55.2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크게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소비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약한 지표가 곧바로 완화 기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근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중동 전쟁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를 여전히 크게 본 데다, 일부는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까지 언급했기 때문이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 지표 둔화에도 4.65% 안팎의 고점을 유지하며 긴축적 금융환경을 재확인시켰다.

기업 측면에서는 빅테크의 굵직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전일 실적을 발표한 일부 반도체 장비주가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로 약세를 보이며 성장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눌렀다. 반대로 일부 플랫폼·핀테크주는 실적과 향후 성장 스토리에 힘입어 급등해 종목별로는 온도 차가 컸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것도 이런 개별 모멘텀에 베팅하는 자금의 성격이 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글로벌 변수로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여전히 유가를 자극했다. 장 초반 약보합이던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 재부각으로 상승 반전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웠고, 이는 항공·유통 등 소비·운송 업종에는 부담, 에너지·원자재 관련주에는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이 물가와 성장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오늘 장은 ‘성장 둔화 vs 여전히 높은 물가’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서서히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하루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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