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과 유가 점프, 미 증시는 왜 꺾였나
By ATTN Desk · Editorial oversight: Sean Han
미국 현지 시간 8월 31일(한국 9월 1일 새벽) 뉴욕 증시는 한 달 상승 랠리를 마무리하는 날에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S&P 500은 0.3% 하락한 7686.14, 다우는 0.7% 떨어진 53185.90, 나스닥은 0.1% 내린 26370.89에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 러셀 2000도 0.5% 밀리며 위험자산 전반에 조정이 나타났다.
직접적인 촉매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로켓 발사대를 공습했다는 소식이다. 이 여파로 브렌트유는 2.7% 급등해 배럴당 90.49달러를 회복했고, 에너지 비용 재상승 우려가 인플레이션과 연준 긴축 리스크를 동시에 자극했다. 에너지주는 엑슨모빌 2.7%, 셰브론 2.1% 상승으로 방어에 성공한 반면, 대부분 업종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75%까지 올라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국채시장 개입 시사 때 수준을 되찾았다. 2년물 금리도 4.34% 부근을 유지하며 시장은 여전히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절반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잭슨홀 이후 워시 연준의장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매파적 메시지가 남긴 경계 심리가 오늘도 이어진 모습이다.
오늘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후반 고용지표와 다음달 초 물가 지표로 쏠려 있다. 그 사이 기업·정책 뉴스가 개별 종목을 흔들었다. 아마존은 미 연방거래위원회와 20여개 주 검찰이 가격 조작 혐의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2.5% 하락했다. 캘리포니아 산불 관련 입법 리스크가 부각된 에디슨인터내셔널과 PG&E는 각각 20%대 급락을 기록했고, 게임스탑은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가이던스로 2%대 상승했다.
결국 8월 마지막 거래일의 조정은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 유가 반등 → 금리 상방 압력’이라는 최근 미국 시장의 취약 고리를 그대로 드러냈다. 다만 3대 지수 모두 8월 한 달 수익률은 플러스권을 지켜,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전쟁·유가·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가격에 한 번 더 반영한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지수 등락보다, 향후 몇 주간 나올 고용·물가 데이터가 연준의 금리 경로와 유가 흐름을 어떻게 재규정할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