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나온 물가’에 뉴욕 증시가 반등한 진짜 이유
By ATTN Desk · Editorial oversight: Sean Han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거래일 연속 하락을 끝내고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약 1% 올랐고, S&P500은 0.8%대, 나스닥은 0.9% 안팎 상승하며 주간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
시장을 움직인 1순위 재료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해 컨센서스에 부합하며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을 줬지만, 근원 물가는 여전히 높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 다음 주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0% 안팎까지 높아졌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 근처까지 치솟은 뒤 소폭 되돌렸다.
다만 며칠간 증시를 짓눌렀던 유가와 금리가 이날은 부담을 덜었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긴장 고조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급등했던 유가는 약 2% 하락하며 100달러 안팎으로 내려왔고, 이에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그 영향으로 S&P500 업종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임의소비재가 1% 내외 상승하며 반등을 주도했고, 오히려 에너지주는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기업 단에서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이 클라우드 매출 호조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장 초반 5% 이상 급등했다가 차익 실현으로 상승폭을 줄였고, 어도비는 무난한 실적에도 보수적인 가이던스로 약세를 보이며 성장주 투자심리를 제약했다. 이번 반등에도 S&P500은 여전히 8월 중순 고점 대비 약 2%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100달러 안팎의 유가, 다음 주 예정된 연준의 금리 결정을 감안하면, 단기 반등에 안도하기보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점검이 요구된다.